거긴 덥지못해 뜨거웠고,


거긴 시원하지 못해 추웠다.


인도는 나에게 그랬다.


오랜만에 인도사진을 꺼내다가..




작년 여름이었던 것 같다.

기차여행중이었던 나에게 이 버스는 마치 판타지같았다.ㅎㅎ



항상 에어컨이 빵빵하게 터지는 버스 탔는데-

이 버스는 에어컨이 나오지 않았다...



무지 더워서-

얼른얼른 버스를 잡아서 탔다..
 
"휴~ 이제 좀 시원하겠지~"



-



나를 기다리는 것은-

자리마다 배치되어있는 '부채'

하.하.하.

그 어디에도 에어컨의 차가운 바람은 느껴지지 않았더랬다..



열심히 부채를 파닥이고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며..

그냥 가만~히 있는게 제일 시원하다는 사실을 깨닳음.ㅎ



그래. 그런거지.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알게되는 그런 일.





워낙 웃으면서 남 뒤통수를 치는 나라여서-^^

원래가격은 10루피인데 500루피로 부르기도 하고..



저는 물건값을 물어보고 너무 비싸다고 안사고 그냥 가는일이 많았어요.

그럼 상인은 잠시만 기다려 보라고- 니가 원하는건 얼마냐고- 물어보게 되죠ㅎ

저는 가격을 부르고 천천히 다시 걸어가는 척 합니다.

그럼 다시 기다려 보라고 이야기합니다.( 상인의 마음은 좀 급해져요 )

그리고 제 가격에서 조금 올리고 괜찮냐고 물어봅니다.


이렇게 하다보면 뭔가-

인도에서 물건사는게 재밌어 지더라구요-하하하하하
(* 단 중독에 빠지시면 안됩니다ㅋ)

 


 

버스를 타고 황금사원이 있는 암리차르로 향했습니다~
Go
Go
~



 

아저씨 : Yo ~ 잘가게~Ye~ 젊은이~ Ho! Ho! 
(힙합하는 것 같은 아저씨)



 

암리차르에 도착하니 해가 지고 있더라구요-
에고고-
꼬르르륵
배도 고프고 해서- 황금사원 도미토리에 짐을 풀고,
 바로 밥을 먹으러 갔어요-ㅎ
(아! 황금사원 도미토리는 공짜랍니다~^^  3일동안 지낼 수 있는데, 나오실때 약간의 기부금을 주고오면 되요~ㅎ) 



 

짜란-
"먹을것에는 사치가 필요하다!"
도미노피자를 먹으러 갔어요-
맛은-  그저 웃지요- 허허-
그치만 맛있게 '냠냠' 먹었죠-ㅎ



 

밥을 먹고 돌아오니 어느새 해가 지고 달이 떠있더라구요-
황금사원의 호수에 비치는
사원은..
너무너무 아름다웠어요-



 

황금사원은 역시 밤에 보는게 더 예쁜것 같아요-
마치 '데칼코마니' 같죠?
어릴적에 도화지에 찍어내던-ㅎ


 

밤인데도 많은사람들이 사원안에 들어가기위해 줄을 서 있었어요-
저도 저기에 합류해서 안을 구경했죠-ㅎ
황금사원의 지붕은 정말 금으로 만들었데요~ 순금~
(사원안에는 사진을 찍으면 안되기 때문에- 보여드릴 수 없네요..ㅜ)



 

이건 황금사원에서 주는 무료급식- '탈리'
꺄-
황금사원은 무료로 재워주고, 먹여주고-
참 좋은곳있더랬죠- 하하



 

차례대로 줄을 서서 들어와 앉아있으면 끝-

아줌마 : 뭐여- 밥먹는거 처음보냐? 응? 짜샤-



 

앉아서 기다리면-
요 아저씨가 음식을 나눠주셨죠-
마치 산타쿠루스 아저씨 같이-ㅎ
맛은 그냥 보통이에요ㅎ
(그래도 무료로 주는게 어디야;ㅋ)


 

밥을 먹고 황금사원 옆에있는 '잘리안왈라 공원'으로 Go Go
여기서 예전에 영국군이 인도인들을 잔인하게 학살했어요.

죽임을 당한 이유는..단지.. '인도의 독립'이었죠.
우리의 역사와 비슷한 역사적 아픔을 가지고 있는 인도..
그래서인가.. 더 정이많이 가네요-



 

아이들을 통해 과거는 역사속으로 잠들고,
새로운 시대가 오겠죠-
이 아이들이 인도의 미래. 인도의 대안.



 

벽에있는 이 구멍들이 학살당시의 총알자국이에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저 총알에 의해 죽어나갔을까..



 

과거의 아픔이 오늘날 까지 이어지지 않아서 다행인 것 같아요-ㅎ




공원에 앉아서 낮잠을 주무시는 아저씨-
처음엔 무슨 도닦고 계신줄 알았어요-ㅎㅎ



 

다시 황금사원으로-


 

황금사원은 영국 BBC방송이 선정한 죽기전에 가 보아야 할 50곳 중에 6위했다고 하네요-
(다행이다- 다녀와서-ㅎㅎ)



 

낮에는 많은사람들이 물에 들어가더라구요-
아이들도
어른들도
(물이 그렇게 깨끗해 보이지는 않았어요..하하)



 

황금사원 연못속에 있는 붕어들-
꽤 많이 있었어요-ㅎ


 

아이들을 데리고 황금사원 연못에서 씻고 계셨던 아버지.
아이가 아버지를 쏙- 빼닮았죠?ㅎ
멋쟁이 父子



 

이제 인도 vs 파키스탄의 '국기하강식'을보러 국경지역 '와가'로 떠납니다-
사진에 있는 지프에 몇명이나 탔을까~요?ㅎ



 

9명이 탑승했습니다..
운전사까지 10명- 하하
완전 끼어서 가는 중이에요- 한시간정도?ㅎ



 

승객 :  헉헉.. 더이상 못가겠어.. 내리고 싶어..흐어어엉..



 

와가는 국경지역이기 때문에 철저한 검문을 거친 후 들어갈 수 있어요.
저는 다시 군대 끌려가는 느낌이었다는..하하


 

여기는 인도
반대편은 파키스탄

국기하강식이 시작하기전
노래를 틀어놓고 춤을 추며 기선제압을 하더라구요-ㅎ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춤을 추고 있어요~ ㅎ
간혹 외국인들도 보인답니다-ㅎㅎ




엄청난 인파..
하지만 거의 매일-매일- 이정도의 사람들이 온다고 하네요;;
어메이징 인디아-




 

군인들끼리 오늘상태가 어떤지 이야기 하는 것 같아요-

여군 : 하강할 준비됐습니까?-
남군 : 오!! 저기 저 여자 예쁜데-



 

안으로 들어오지 못한 사람들도 엄청 많아요..
무슨 스포츠경기 관람하는 것 같아요-
국기하강식이라기 보다-
하나의 '퍼포먼스 예술'처럼 느껴졌어요-ㅎ



저기 양국의 국기가 지고있네요-
(인도와 파키스탄간은 매일 오후 6시 반에 양국 군인들간의 국기 하강식이 있어요-)

내일도-
내일 모래도-
아마 와가에서 양국의 함성이 그치지 않을 것 같네요-ㅎ

(지금도 귓가에 그때의 함성소리가 들려오는 듯 해요-^^)

 

 

드디어
빠하르간지에 도착-ㅎ
그림을그리며- 기억나는 '인도'-
즐겁네요-ㅎ



처음 인도땅을 밟았을때-

추억으로 남은
그때가 너무도 그립습니다.


 



 



인도?



 

인도!




인도를 다녀왔습니다. ("당연히 차도는 아니겠죠~" 김종욱 찾기中)

인도의 길거리는 이 많았고,
소들이 거리를 누비며 똥파리를 몰고다녔고,
장사꾼들은 웃으며 저에게 사기를 쳤습니다.

그런데..

그런 인도가 왜 이렇게 그리운지..
한국에 있는 지금-
인도의 모든것이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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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까지만 해도 길거리에는




어슬렁거리는 소들,





 

빵빵거리며 지나다니는 탈것들,






길거리에 덩그러이 놓여있는 떵들..





흥정을 하려고 달라붙는 장사꾼들,
이 가득했습니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보니 길거리가 너무 깨끗하고 조용하더군요..

마치..

어제까지의 하루하루가 꿈이었던것 처럼

그 꿈에서 깨어나니 너무나도 그립습니다..
그 더러운 골목이 너무나 생각납니다.


10루피면 되는 거리를
100루피 내고 타라던,
사기꾼 릭샤왈라 아저씨가 생각납니다.


 
지금 이곳은 한국입니다.
제 마음은 아직 인도에 있는데-

그립습니다.
너무너무 그리울 것 같습니다.
만났던 사람들, 역에서 놓친 기차, 바라나시 가트를 거닐던 그 시간들..


너무나 그리울 것 같습니다.



 

인도가 좋습니다.
왜 좋냐고 물어보면 ..

그냥-

그냥 좋다고 이야기 할 것 같습니다.
'그냥'이라는 단어가 가장 무서우니까요-

 

지금 여기의 인터넷은 무지무지 빠르군요-
하지만
엄청느리고 땀을 흘리며 했던 인도의 컴퓨터가 그립습니다.
그리곤 나와서 마신 '림카'가 생각납니다.


 
하하-

그냥 보고싶습니다.
그곳에서 만났던 사람들 모두-
함께다녔던 친구도
'그냥' 보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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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인도에서 느꼈던 그리움을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그 시간들을 함께 공유하고 싶습니다.^^

매주 하나의 이야기를 공유하겠습니다~
인도속으로~ Go Go~

 



작년에 말레이시아에 다녀왔다.

딱 올해 지금 이때 즈음이었던 것 같다.

처음느꼈던 말레이시아는 덥고 습하고.. 결코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아니었다.

차를 타고 숙소로 향하는데 옆에 먹구름이 보였다.

저 멀리서 비가 다가오고 있었다. 천둥도 치고..

지나가다가 차 유리위로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투두둑.. 투둑..

차는 앞만보고 달려갔다.  그러자 어느새 빗방울은 떨어지지 않았고, 하늘엔 밝은 별이 떠있었다..

첫날 말레이시아는 이랬다.

이후 말레이시아는 내 마음을 빼앗아 갔다..

돌아오늘날 말레이시아의 덥고, 습한날씨는.. 너무나 그리운 것들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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