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를 여행할 때였습니다.

 

저는 '맥로드간즈'라고 하는 북인도지방으로 향했습니다.

 

이곳은 티베트 망명정부가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버스를 20시간이나 넘게 타고와서 몸도 마음도 너무 지쳐있었습니다.

 

빨리 게스트하우스에 짐을 풀어야겠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무거운 배낭을 메고 길을 걸어가는데 사람들이 광장으로 조금씩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가던길을 멈추고 잠시 그곳을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현재 맥로드간즈에 있는 현지인 그리고 외국인들 모두가 모인 것 같았습니다.

 

티베트 승려는 사람들에게 초를 나눠주었습니다. 한명씩 한명씩 초를 받습니다. 개중에는 우는 사람도 있습니다.

 

오늘은

 

어린승려가 티베트 독립을 위해 분신을 했다고 합니다.

 

티베트 망명정부가 있는 맥로드간즈는 지금까지도 계속 티베트 독립을 위한 운동이 일어나고.. 분신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2012년 10월 24일로 58명째 분신이 발생했습니다.

 

현재 티베트 땅에는 티베트가 없습니다.

 

 

 

언젠가 티베트에도 추운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이 오겠지요.

 

그날이 속히 오길 기도합니다.

 

 

 

'Photo + Text'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쁜 일상속의 단아함  (14) 2012.11.16
잘 가요 가을  (22) 2012.11.12
흔들흔들 살랑살랑  (8) 2012.11.09
고양이의 '실크로드'  (10) 2012.10.29
추운 가을. 사람들의 뒷모습  (18) 2012.10.26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