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남는 건...


추억, 그리고 다시 또 일상을 살아갈 수 있는 에너지 : )


by. 김남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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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아란 하늘

기찻길위에 비치운다.

쇠가 닳고 닳아,

반들반들해진 기찻길 위로 파아란 하늘이 드리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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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이었던 것 같다.

기차여행중이었던 나에게 이 버스는 마치 판타지같았다.ㅎㅎ



항상 에어컨이 빵빵하게 터지는 버스 탔는데-

이 버스는 에어컨이 나오지 않았다...



무지 더워서-

얼른얼른 버스를 잡아서 탔다..
 
"휴~ 이제 좀 시원하겠지~"



-



나를 기다리는 것은-

자리마다 배치되어있는 '부채'

하.하.하.

그 어디에도 에어컨의 차가운 바람은 느껴지지 않았더랬다..



열심히 부채를 파닥이고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며..

그냥 가만~히 있는게 제일 시원하다는 사실을 깨닳음.ㅎ



그래. 그런거지.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알게되는 그런 일.



기차.


왠지 기차는 참 정겹다.

기차여행은 더욱 그렇다.

달걀도 생각나고, 사이다도 생각난다.

아! 달걀 찍어먹는 작은봉지에 든 소금도 생각난다.

마른오징어, 불에 살짝구운 쥐포, 알록달록 색으로 물든 초코볼과자, 조금 시원한 맥주, 기름기가 묻어있는 소시지, 별것없는데 값은 엄청 비싼 도시락, 뜨끈뜨끈한 보온병에서 물을 담아서 만들어주는 커피.

그리고 이걸 덜커덩 덜컹 거리며 끌고다니는 반가운 아저씨.

터널로 들어가면 어두컴컴해 지고, 불빛이 마치 지나가는것 처럼 보였다.

그 순간이 너무 재미있었다.




요즘 기차는 예전만큼 덜컹거리지 않는다.

먹을거리를 담아서 끌고다니는 아저씨도 안계신다.

어두컴컴한 터널의 빛을 보기도 전에 슝- 빠르게 통과한다.




지금 아이들은 알까?

기차가 얼마나 재미있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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