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꽃을 좋아하고

나는 낙엽을 좋아합니다


당신은 눈을 좋아하고

나는 비를 좋아합니다


당신은 바다를 좋아하고

나는 산을 좋아합니다


당신은 블루를 좋아하고

나는 레드를 좋아합니다


당신은 순수를 좋아하고

나는 열정을 좋아합니다


그래도

사랍입니다


당신은 나를 좋아하고

나는 당신을 좋아하니까




그래도 사랑 입니다 - 양광모






'Photo + iphon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엔틱한게 좋아; 커피소년  (12) 2013.12.05
아직 수요일이냐옹-  (14) 2013.11.06
뭔가 하면 반드시 뭔가 일어난다. by_보노보노  (12) 2013.10.14
추억은 방울방울  (18) 2013.10.08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12) 2013.10.04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 도종환_ 흔들리며 피는 꽃 -

 

 

'Photo + iphon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리는 꽥꽥 봄은 솔솔  (6) 2013.03.04
더디지만 조금씩 봄이 오고 있다  (8) 2013.02.27
하양과 빨강사이  (20) 2012.12.31
한걸음 한걸음  (12) 2012.12.17
휴식 ; rest ; 休  (20) 2012.12.05

 

 

 

 

 

 

 

 

 

 

 

 

 

 

나를 위로하는 날

 

                            - 이해인

 

 

 

가끔은 아주 가끔은

내가 나를 위로할 필요가 있네

 

 

큰일이 아닌데도

세상이 끝난 것 같은

죽음을 맛볼 때

 

 

남에겐 채 드러나지 않은

나의 허물과 약점들이

나를 잠 못 들게 하고

 

 

누구에게도 얼굴을

보이고 싶지 않은 부끄러움에

문 닫고 숨고 싶을 때

 

 

괜찮아 괜찮아

힘을 내라구

이제부터 잘하면 되잖아

 

 

조금은 계면쩍지만

내가 나를 위로하며

조용히

거울 앞에 설 때가 있네

 

 

내가 나에게 조금 더

따뜻하고 너그러워지는

동그란 마음

활짝 웃어주는 마음

 

 

남에게 주기 전에

내가 나에게 먼저 주는

위로의 선물이라네

 

 

 

 

 

 

 

 

 

 

 

 

 

 

'Photo + iphon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손수레는 뒤에서 밀어줘야 똑바로 나간다  (16) 2012.11.29
자세히 보아야  (20) 2012.11.23
[2012] 가을산책#2  (22) 2012.11.15
[2012] 가을산책#1  (6) 2012.11.15
[2012] 봄의왈츠#3  (19) 2012.11.14




소식

꼬리가 짧은
2월의 버들강아지들이
연기가 나는 강 언덕을 바라보며
멍멍멍
짖고 있습니다


누가 오는가 봅니다

<안창건님의 시>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