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별똥별을 보기위해 부랴부랴 밖으로 나갔다.
카메라도 챙겼다. 두근두근.
새벽3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는데- 사람들이 꽤나 많이 나와있다.
별똥별은 사람들의 잠도 뺏어갈 정도로 매력적인 녀석이었다.
별똥별이 가진 소원을 들어주는 능력도 한몫을 한 것 같다. 별똥별..이녀석.. 마치 요술램프같다.
나는 자리를 잡고 앉아 고개는 위로 젖히고, 하늘만 바라보았다.
한 20분쯤 지나자 한개가 슝- 지나간다.
여기 저기서 우와! 멋지다! 빨리 소원빌어- 웅성웅성 거린다.
나는 너무 빨리 지나가 사진을 못찍어 아쉽기만 했다.
그리고 몇개의 별똥별이 더 지나갔다.
내 카메라에는 그저 하늘에 떠있는 별들만 찍힐 뿐이었다.
한시간이 지났다.
내 카메라로는 별똥별을 못찍겠구나..
카메라 탓을 하기 시작했다.
오늘 출근할 생각에 얼른 집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집으로 돌아왔다.
뭔가 피곤했다.
굉장한 사진이 찍힐 줄 알았는데. 굉장히 멋진 장관이 펼쳐질 줄 알았는데.
집으로 오는길에 카메라에 찍힌 사진을 한장한장 넘겨보았다.
모두 하늘에 떠있는 별만 찍힌 사진이었다.
단 한장의 사진을 제외하고..
한장의 사진에는 실같이 보이는 무언가가 찍혔다.
'별똥별인가?!'
이 한장의 사진을 위해 카메라의 셔터를 내내 눌렀다. 두근두근 거리며.
누워서 잠시 생각에 빠졌다.
별똥별은 사실 요술램프가 아니라,
꾸준히 노력하면
보이는
실락같은 희망의 메시지는 아닐까?
by. 새벽에 일찍일어나 피곤한 김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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