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 05:30 바라나시에서 일출보트를 탑니다.
이곳에서의 아침은 마치 다른차원이 아닌가.. 할 정도로 매력적이고, 신비합니다.
도로시가 무서운 회오리바람을 타고 '오즈'에 도착했을때 처럼.
어둡던 하늘이 조금씩 조금씩 밝아집니다.
슬며시 나온 태양이 보입니다.
태양은 무섭습니다. 보트를 타고 온 사람들이 자신을 잡아갈까봐.
고개만 사알짝.
두리번 두리번.
보트타던 사람들이 사라진 뒤에야
쑤~욱
고개를 들었습니다.
태양은 이제 사람들 앞에서 숨지 않습니다.
당당히 마주하고 있습니다.
태양이 숨지 않는 이유는.
보트위에 있던 사람들은
사실...
태양을 잡으려고 온 것이 아니라.
태양을 위로해주려고 왔던 것입니다.
홀로 하루 종일 떠있는 태양이 외로워 보여.
사람들은 오늘도 겐지스강에 보트를 띄웁니다.
태양도 그들을 위해
환하게 세상을 비춰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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